프랑스 이어 영국도 원자력 발전 활용도 다시 높이기로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1-10-17 17:19수정 2021-10-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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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신화 뉴시스
영국 정부가 탈(脫) 탄소 정책의 일환으로 원자력 발전 활용도를 다시 높이기로 했다. 전 세계 에너지 대란 속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의도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16일(현지 시간) FT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 내각은 이르면 이번 주 초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넷제로(Net Zero)’ 정책의 계획, 예산 등을 담은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안 중 핵심인 미래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는 원전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두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자국 방산업체 롤스로이스의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건립, 웨일즈 북부 일대 원전 재추진, 원자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천연가스 발전을 조합한 탄소 저감 최적화 등이 담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이중 핵심인 SMR은 발전규모 300㎿(메가와트·발전용량 단위) 이하인 원자로다. 대형원전은 증기 발생기, 냉각 펌프, 가압기 등을 연결시키는 구조인 반면 SMR은 대형원전과 달리 일체형으로 제작돼 방사능 유출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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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기후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전력 생산의 약 30%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전체 전력의 약 20%를 담당하는 원전 7기 중 6기를 2030년 이후, 1기는 2025년 이후 폐쇄하기로 했지만 에너지 공급 불안과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원자력 발전에 다시 주목하게 된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앞서 12일 유럽 최대 원전국인 프랑스도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 원전 산업에 10억 유로(약 1조3800억 원)를 투입하는 ‘프랑스 2030’프로젝트를 발표했다. FT는 “화석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공백을 원전으로 메우려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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