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요원들, 정보원 접선 장소로 스타벅스 애용…왜?

이은택 기자 입력 2021-10-17 14:34수정 2021-10-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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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자료사진.
영화 속 스파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접선한다. 007 시리즈 ‘스카이폴’에서 제임스 본드는 미술관에서 동료를 만나 무기를 넘겨받았고, ‘미션 임파서블’에서 이선 헌트는 늘 ‘5초 뒤 자동 폭파’되는 메시지 장치를 배달 받는다. 실제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근무했던 한 요원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접선 장소로 애용했다”고 밝혔다.

15일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전직 CIA 요원 애머릴리스 폭스(41)는 자신의 저서 ‘언더커버: CIA에서의 나날’에서 요원들의 실제 접선 방법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와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선물 카드)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CIA 요원들은 만나야 할 사람이나 정보원이 있으면 자신의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그에게 줬다. 그러곤 “나를 만나고 싶다면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이 카드로 그냥 커피를 사라”고 일러줬다.

정보원이 그 카드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결제하면 CIA 요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스타벅스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원이 커피를 산 스타벅스 지점과 구입 일시를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이 접선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폭스는 “이 방법은 매우 간편했다. 게다가 스타벅스는 전국에 지점이 정말로 많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폭스는 2002년 21세 나이로 CIA에서 일을 시작해 2010년 퇴사했다. 그는 CIA에서 국제 테러단체에 억류된 인질을 찾아내거나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생물학, 화학 무기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가 ‘비밀 서약’을 위반하고 CIA의 승인 없이 책을 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NBC 뉴스는 “다른 전직 CIA 요원들은 폭스의 무용담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폭스의 남편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의 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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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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