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인훙 “중국인들 기억력 정말 짧다, 바이든 미소에 바로 열광”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10-13 16:05수정 2021-10-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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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대 교수 스인훙. 동아DB
중국 내 최고의 미국 전문가로 꼽히는 스인훙(時殷弘·70)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가 일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중 관계에 대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살짝 미소 짓는다고 중국인이 바로 열광하면 안 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국무원 고문으로도 활동하는 스 교수가 중국의 외교정책 입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중국의 대미 정책을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 교수는 11일 베이징의 한 출판기념회에서 “현재 중국은 미중관계 개선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중국인의 기억력이 정말 짧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 및 과학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기본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와 비교했을 때 현재 미중 관계의 긴장은 매우 높은 상태로 동결 혹은 유예돼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의미심장하게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와 양제츠(楊洁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올해 안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겼다는 혐의로 약 3년간 캐나다에 구금됐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또한 풀려나 지난달 25일 중국에 돌아왔다.

스 교수는 이것이 미국의 근본적인 대중국 정책 수정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고조되던 긴장이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이며 중국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미국 측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역 갈등은 더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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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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