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미국과 첫 고위급 회담 진행…“양국 관계 새 페이지 논의”

뉴스1 입력 2021-10-09 22:30수정 2021-10-0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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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후 미국과 첫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탈레반 대표단은 미국과 양국 관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은 탈레반 대표단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을 시작했다고 이렇게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고위급과 탈레반 고위급이 공식 접촉하는 건 지난 7~8월 두 달 사이 일어난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점령과 미국의 아프간 완전 철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알자지라는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장관 대행의 발언을 인용해 탈레반 대표단의 초점은 인도적 지원과 지난해 탈레반이 미국과 체결한 협정 이행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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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탈레반 대표단이 미국 대표단에 아프간 중앙은행의 준비금에 대한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중앙은행의 외화준비금은 미국에 의해 동결된 상태다.

무타키 장관 대행은 미국이 아프간 사람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에 앞서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우리가 중대한 국익 관련 탈레반과 진행해온 실용적인 대화의 연장 선상”이라며 “이번 회담은 (탈레반 정부) 인정이나 합법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탈레반은 합법성을 그들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 얻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하고 있다”며 “그들은 계속해서 기록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 대표단은 유럽연합(EU) 대표단과도 만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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