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아베가 다시 총리해라”…日야당 ‘기시다 보은인사’ 맹비난

뉴스1 입력 2021-10-01 15:27수정 2021-10-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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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차기 총리로 내정된 기시다 후미오 집권 자민당 총재가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간사장 등 이른바 ‘3A’를 의식한 인사를 하자 일본 야권이 반발하고 있다.

1일 NHK에 따르면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베 전 총리에게 업혀가는 정권”이라며 기시다 총재의 인사를 비판했다.

아즈미 위원장은 이어 “이 정도면 아베 전 총리가 (다시 총리를) 하는 게 낫다”면서 “보은은 요직으로 한다는 것도 자민당의 변함없는 규칙이다. 그런 의미로는 ‘This is 자민당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기시다 총재는 대책본부 고문을 맡아 다카에치 사나에 후보와의 연합에 공을 세운 아마리 아키라를 당 간사장에 임명했다. 간사장은 당의 자금을 관리하며 공천권을 쥐고 있으며 당 인사에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당내 2인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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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장과 함께 당 4역(役)으로 불리는 요직인 정무조사회장에는 아베 전 총리가 지원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총무회장에는 아베 전 총리와 같은 파벌 소속인 후쿠다 다쓰오 중의원 의원,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엔도 도시아키 전 올림픽 담당상을 임명했다.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부총재가 된다. 모두 ‘3A’를 의식한 인사다.

각료 인사에서는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의 후임 재무상으로 스즈키 슌이치 전 자민당 총무회장, 관방장관에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을 기용할 방침이다. 둘 다 아베 전 총리의 측근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애초 관방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또 다른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도 다른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번 총재 선거에서 ‘개혁’을 내세우며 3A와 대립각을 세운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비교적 한직인 자민당 홍보본부장으로 사실상 ‘강등’됐다.

아즈미 위원장은 기시다 총재가 오는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기로 한 데 대해선 “이달 4일부터 열흘 정도 있으니까 (8일로 예정된)소신 표명 연설을 빨리하면 예산위원회도 할 수 있다”며 중참 양원 예산위원회에서 질의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나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의 의견을 잘 듣는 사람 같기 때문에 내 의견도 들어줄 것으로 믿고 기대하고 있다”는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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