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강 주미대사 “美, 제발 닥쳐달라” 독설

이은택 기자 입력 2021-09-14 03:00수정 2021-09-14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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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직 고위관료들과 화상회의중… “워싱턴, 미중관계 악화 그만둬야”
美국무부, 친강 발언에 논평 거부
‘늑대 전사’ ‘독설 외교의 중국 원조’로 불리는 친강(秦剛·55·사진)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전직 미국 고위 관료들과 화상회의 도중 미국을 두고 “제발 닥쳐 달라(please shut up)”는 표현을 썼다고 미국 정치잡지 내셔널리뷰가 10일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친 대사는 미중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가 주최한 비공개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는 7월 28일 부임해 워싱턴에 온 친 대사를 환영하고 양국의 현안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

내셔널리뷰 보도에 따르면 화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대통령 특별보좌관 겸 아시아 수석국장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미 조지타운대 교수가 친 대사에게 미중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친 대사는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워싱턴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의 의견 차이를 해결할 수 없다면 제발 닥쳐 달라”고 말했다.

이 회의에는 ‘국제외교의 전설’로 평가받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제이컵 루 전 미 재무장관, 칼라 힐스 전 미 무역대표부 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도 참여해 친 대사의 발언 장면을 화상으로 지켜봤다. 내셔널리뷰는 친 대사의 발언을 대해 “작정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비외교적(undiplomatic)’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며 “미 국무부는 친 대사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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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중국#친강 주미대사#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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