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행인 앞 건물 3층서 투신한 10대 소녀…“성노예 팔릴 뻔”[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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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6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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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시린 네(19)라는 이름의 소녀가 성매매 업소로 넘겨진다는 두려움에 목숨을 걸고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더선갈무리) © 뉴스1
터키에서 시린 네(19)라는 이름의 소녀가 성매매 업소로 넘겨진다는 두려움에 목숨을 걸고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더선갈무리) © 뉴스1
터키의 한 10대 소녀가 성매매 업소로 넘겨지기 전 목숨 걸고 탈출을 시도한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더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시린 네(19)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터키 안탈리아 무랏파사의 한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시린은 이날 아파트 창문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었다. 이를 본 행인들은 그가 어떠한 상황에 처했는지 모른 채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라”고 설득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시린은 행인과 출동한 경찰의 말을 무시하고 아파트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아파트 높이는 약 9m가량으로, 시린은 주차돼있던 차에 한 차례 부딪힌 뒤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시린은 추락의 충격에도 구조대원에게 “이란 남자들에게 납치됐다”며 “그들은 나를 고문했고,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기려고 했다”고 토로했다.

또 시린은 “그들은 내게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으며 이를 촬영한 뒤 나와 가족을 협박했다”면서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당시 이 현장을 목격한 주민 중 한 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엌에 있는데 창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 쳐다봤더니, 그가 ‘죽고 싶다’고 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그에게 뛰어내리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듣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경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두려움에 뛰어내린 것 같다. 고문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시린은 추락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시린의 건강 상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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