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런 선택 마주한 적 없다”…男기자 낙태 질문에 백악관 대변인 일침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3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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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왜 낙태를 지지하냐는 남성 기자의 질문에 “당신은 단 한 번도 그런 선택을 마주했던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2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브리핑에서는 텍사스주의 낙태금지 법안과 이를 저지하지 않기로 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백악관의 입장을 묻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가톨릭 방송 EWTN의 한 남성 기자는 가톨릭 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낙태를 지지하는 이유를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마다 미사에 참석하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낙태가) 여성의 권리이며, 여성의 몸에 관해서는 그 여성이 선택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남성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은 누가 태아를 돌봐야 한다고 믿는지 묻자, 사키 대변인은 “그는 그러한 선택을 내리는 것은 여성에게 달려있고, 의사와 상의해 여성이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키 대변인은 “당신이 단 한 번도 그런 선택을 마주한 적도, 임신을 해본 적도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그런 선택에 직면한 여성들에게 낙태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대통령은 여성들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백악관과 보건복지부, 법무부에 대법원 판결에 대응하기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대법원 결정은 헌법에 보장된 여성의 권리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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