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 美남부 이어 북동부도 강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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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79mm 폭우… 지하철 침수
뉴욕-뉴저지주, 비상사태 선포

지난달 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북동부로 이동하면서 1일 뉴욕과 인근 뉴저지주에서 각각 8명, 1명 등 총 9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뉴욕 당국은 사망자 중 두 살배기 아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뉴저지 사망자는 차에 탑승했다가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한 70대 남성이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뉴욕과 뉴저지의 강수량은 모두 50∼90mm를 기록했다.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도 1시간 동안 78.7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시 지하철 대부분이 침수됐다. 소셜미디어에는 맨해튼 28번가 등 일부 지하철역 안으로 폭포처럼 물이 밀려들어오는 모습이 등장했다. JFK, 라과디아, 뉴어크 등 주요 국제공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곳곳에서 정전도 잇따랐다.

이날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시는 이날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주요 도로에서 긴급 상황에 처한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의 통행을 금지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위터로 “거리에 나오지 말고 집 안에 머무르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뉴욕시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허리케인#아이다#미국#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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