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코 공주, 연내 결혼…일시금 ‘14억’ 안 받을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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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30) 공주가 대학 동창생 고무로 게이(小室圭·30) 와 이르면 연내에 결혼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마코 공주는 일왕의 동생 후미히토(文仁) 왕세제의 1남 2녀 중 장녀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급생인 두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교제했다. 2017년 9월 약혼을 발표하면서 곧 결혼할 뜻을 비쳤다. 이 때 고무로의 모친이 재혼을 전제로 만나던 약혼자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공주가 결혼하면 왕실 돈으로 시어머니의 빚을 갚아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됐다. 결국 둘은 2018년 2월 결혼을 연기했다. 비판 여론이 잦아들기를 기다린 셈이다.

결혼하면 공주는 왕실 일원에서 빠지는 대신 품위유지비 등 명목으로 약 1억3700만 엔(약 14억4000만 원)의 일시금을 받는다. 돈 문제에 관한 비판 여론이 높아 공주가 주변인에게 “일시금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각종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두 사람이 연내에 결혼하더라도 혼인 관련 의식은 치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의식을 치르지 않으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 왕실에서 의식 없이 결혼을 하는 첫 사례가 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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