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아프간 테러 희생자에 애도…임무 완수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7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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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ISIS-K(IS-호라산)의 자살 폭탄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며 대피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공격으로 미군과 아프간인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여성 및 남성 군인, 특히 (아프간에서) 미국과 아프간 동맹국 시민을 무사히 구출하기 위해 애쓴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우리는 이 (대피)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우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린다. (그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와이 북부 오아후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이날 아프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 등 2곳에서 ISIS-K의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미군 13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아프간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최소 90명이 목숨을 잃었고 1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수도 워싱턴DC로 복귀하기로 했다.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던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민주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완화를 위한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시행했는데 정치적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내달 14일 주민소환 투표를 앞두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뉴섬 주지사가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역임했을 때 이 지역 지방검사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뉴섬 주지사 지원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5일 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이는 아프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 전이었다고 NBC는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테러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예정했던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을 연기했고 아프간 난민 수용 관련 논의를 위해 잡았던 주지사들과의 면담도 취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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