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日스가 “9월 총재 선거 후 10월 총선 모색”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3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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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후 10월 중의원 선거 등 총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23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악재만 잇따르는 그에게 우선 구심력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는 ‘9월 17일 고시, 9월29일 투·개표’ 일정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야 연임할 수 있다.

당초 스가 총리는 지난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 성공을 바탕으로 중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되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급확산과 지지율 추락이 발목을 잡았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여론의 호평은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탓에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게다가 전날 치러진 요코하마(?浜) 시장 선거에서 그의 측근인 오코노기 하치로(小此木八?) 전 국가공안위원장이 패배했다. “스가 총리로는 중의원 선거에서 싸울 수 없다”는 등 자민당 내에서 스가 교체론 부상은 불가피하다.

스가 총리가 총재 선거 전 중의원 해산 여지를 남기긴 했으나, 감염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코로나19 악화 속 중의원 선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개선돼 내달 12일 1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내려진 긴급사태 선언 해제 단행을 기대하고 있다.

긴급사태가 해제된 뒤 9월29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차선책이다. 10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전되면서 감염 상황 호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백신 접종) 대상자의 80% 접종 분량의 백신을 10월 초순까지 배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민당 총재 선거 후에도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개선되지 못할 경우 스가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단행하지 못하고 임기 만료에 따라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중의원 선거는 총리의 해산 혹은 임기 만료에 따라 실시된다. 현재 중의원 의원의 임기는 오는 10월 21일까지다.

한편 일본에서는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는등 감염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302명이었다. 닷새 연속 2만 명을 넘었다.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신규 감염자 수는 1만4468명→1만2068명→1만571명→1만5804명→1만8889명→2만362명→2만148명→1만7826명→1만4852명→1만9949명→2만3915명→2만5152명→2만5871명→2만5491명→2만2302명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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