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아프간, 독립기념일 앞두고 탈레반 반대 시위 확대 조짐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9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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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민들과 일부 현지인들의 탈출을 강행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는 반(反)탈레반 시위가 확대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반탈레반 집단 시위가 발생했다.

현지 목격자 2명과 전직 경찰 관계자는 잘랄라바드에서 시위대가 아프간 국기를 게양하려 하자 탈레반 군대가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12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잘랄라바드 시민 수백명이 아프간 국기를 들고 행진하는 모습과 시위대가 지붕에 올라가 탈레반 하얀색 국기를 불태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국 뉴스채널 스카이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아프간 국기를 몸에 두른 한 시위자가 “나는 당신 앞에 서 있다. 난 이 깃발을 위해 내 목숨을 바칠 것”이라며 “신이시여, 우리의 정부는 곧 돌아올 것이다”고 외치고 있었다.

로이터는 1919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날을 기념하는 19일에는 전국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탈레반에 저항하는 시위에 참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북동 지역 판지시르에 거점을 둔 반탈레반 세력 국민저항전선의 지도자 아마드 마수드는 서방 국가들에게 탈레반과 싸울수 있는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소녀들이 의사가 될 수 있고 언론들이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는 등 우리는 오랫동안 열린 사회를 만들어 왔다”며 “곧 다시 그렇게 될 수도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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