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14명, 바이든에 ‘한국과 백신 스와프’ 검토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5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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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의원 14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와프 검토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캐럴린 멀로니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연방 하원의원 14명은 13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최대한 빨리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이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반면 한국은 백신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환자 증가와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백신을 제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의원들은 이어 “한국이 신속하게 백신 접종 능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백신을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권고했다. 미국이 확보한 백신을 우선 한국에 빌려준 뒤 이를 나중에 돌려받는 ‘백신 스와프’ 방식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이들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는 한국이 백신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더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도 발송된 이 서한은 뉴욕을 지역구로 하는 친한파 의원들이 주도했고 앤디 김, 미셸 박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등 한국계 의원들도 참여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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