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댈러스 연은 총재 “10월 테이퍼링 시작 공표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2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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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장치에서 발 떼야…현 정책 오랜 운용 안 돼"

코로나19로 각국이 완화적 정책을 펼쳐 온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최근 테이퍼링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로버트 캐플런 미 댈러스 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경제 활성화를 전제로 “9월 회의에서 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는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쪽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미 연준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해 봄부터 경기 지지를 위해 적극적인 완화 정책을 펼쳤다. 월 1200억 달러(약 138조4800억 원)에 달하는 재무부 채권과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정책도 그 일환이다. 당시는 코로나19 봉쇄로 기업·가계 등 경제 주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일 년이 지난 지금 경제가 속속 재개방하고 고용 등 지표가 개선세로 돌아서며 슬슬 이런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을 거둬들여야 한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캐플런 총재는 “곧 (경기 부양을 위한) 가속 장치에서 발을 떼는 게 좋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캐플런 총재는 이어 “너무 오랜 시간 이런 속도로 (경제를) 운용하기를 원치 않는다”라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향후 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플런 총재는 연준 내에서도 긴축적 통화 정책을 선호하는 매파로 알려져 있다.

미 연준에서는 최근 캐플런 총재 외에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테이퍼링을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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