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獨, 남중국해 中견제 협공… 미사일부대 배치하고 군함 파견

도쿄=박형준 특파원 , 파리=김윤종 특파원 , 신아형 기자 입력 2021-08-04 03:00수정 2021-08-0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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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만서 230km 이시가키섬에 병력 600명 미사일부대 배치 방침
獨, 2002년 이후 남중국해 첫 출항… 美-日-濠와 6개월간 연합 군사훈련
美-中간 갈등 격화 상황 속 日-서방까지 전방위 中압박
일본이 남중국해 등 해양으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서남단 섬에 미사일 부대를 추가 배치한다. 독일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약 20년 만에 군함을 남중국해로 파견했다. 미중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 독일 등이 중국 압박을 전방위적으로 거들고 나서는 모양새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말까지 육상자위대 미사일 부대를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에 배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시가키섬은 대만에서 약 230km, 오키나와 본섬과는 약 410km 떨어져 있어 대만과 더 가깝다.

일본 정부는 지대함·지대공 미사일 운용 부대와 무력 공격이나 대규모 재난 시 초동 대응을 담당하는 경비 부대를 이 섬에 배치할 계획이다. 부대원 숙소, 탄약고, 훈련장 등의 시설도 만든다. 방위성은 부대원 500∼600명을 배치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에 경비를 반영할 예정이다.

일본 서남단의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섬, 오키나와 본섬, 오키나와현 미야코섬에는 이미 미사일 부대가 배치돼 있다. 이시가키섬까지 포함하면 미사일 부대 거점이 4곳으로 늘어난다. 4개 섬을 선으로 연결하면 제1열도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 연결)과 평행해진다. 제1열도선은 냉전 시기 중국이 미국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설정한 가상의 경계선인 동시에 중국 군사력을 전개하는 목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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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향후 방위력 계획까지 감안하면 제1열도선에 맞서는 경계 태세가 더 명확해진다. 일본은 가고시마현 마게섬에 미국 항공모함 탑재기의 육상 이착륙 훈련 비행장으로 이용할 자위대 기지를 건설하고,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에는 전자전 부대를 상주시킬 계획이다.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불과 110km 떨어져 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4월 요나구니섬을 방문해 대만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독일 정부는 “해군 구축함 바이에른함이 2일 북부 니더작센주 빌헬름스하펜에서 출항해 6개월간 인도태평양 순찰과 훈련 임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에른함의 핵심 임무는 미국 호주 일본 등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것으로, 승선 병사만 200명이 넘는다. CNN은 “독일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라며 “중국의 영토 확장 야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서방국들의 남중국해 군사력 증강에 동참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3일 홈페이지에 “영국이 머나먼 아시아 태평양까지 군함을 밀고 들어오면서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그 구실을 우리의 ‘위협’에서 찾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 격으로 우리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견제 등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의 외교안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영국은 5월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호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출동시켰다. 연말까지 군함 두 척을 이 해역에 상시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지난달 발표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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