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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푸틴, 2016년 美대선서 ‘트럼프 밀기’ 공작 지시”
뉴시스
업데이트
2021-07-16 11:03
2021년 7월 16일 11시 03분
입력
2021-07-16 11:02
2021년 7월 16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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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서 유출 추정되는 기밀문서 공개
"트럼프 당선되면 美 혼란…러시아에 도움"
"트럼프 열등감 시달리는 불균형한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밀어주라는 공작을 지시한 정황이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No 32-04/vd’ 제목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월22일 열린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내용의 정보기관 작전을 직접 승인했다.
당시 회의에는 정보기관 수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에 사회적 혼란이 야기되고, 미국 대통령의 협상 지위 약화로 러시아에 도움이 된다는 데 동의했다.
문건에는 “모든 가능한 힘을 동원해 트럼프를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시켜야 한다”며 “이론적 정치적 시나리오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기재됐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 1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며, 문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표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충동적이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열등감에 시달리는 불균형한 사람”이라고도 평가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러시아를 비공식 방문했으며, 당국이 유명 인사의 사생활 관련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콤프로마트’(kompromat) 자료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또 다른 문건에는 푸틴 대통령이 위 회의 내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비공개 범부처 위원회 신설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지명됐다.
러시아 세 정보기관은 역할을 분담해 국방부는 역할 조율과 정보 수집, SVR은 위원회 활동을 위한 추가 정보 수집, FSB는 방첩을 맡았다.
몇 주 뒤 GRU 해커들은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서버를 급습했고,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방해하기 위해 개인 이메일 수천 건을 공개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가디언은 전문가들에게 문건 진위를 의뢰한 결과, 부수적인 세부 사항과 전반적인 어조 등이 일치한다며 실제 문서로 보인다는 답을 받았다.
서구 정보기관들도 몇 달 전부터 이 문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문건 내용에 대해 “엄청난 소설”이라며 부인했다. 러시아에서 기밀문서가 유출된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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