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질라…플로리다 아파트 잔여 부분 폭파공법으로 철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5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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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인근에 있는 12층짜리 아파트가 허리케인 등으로 인한 추가 붕괴가 우려돼 4일 전면 철거됐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붕괴 사고가 난 아파트인 ‘섐플레인타워 사우스’는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폭파 공법으로 완전히 철거됐다. 특정 지점에 폭약을 설치해 건물을 그대로 무너져 내리게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 아파트는 사고 당시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붕괴됐는데 남아있는 부분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1일 남은 건물이 흔들리며 수색 작업이 15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열대성 허리케인인 ‘엘사’가 5일 플로리다주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추가 붕괴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시장은 “그동안 불안정한 건물이 수색 작업에 방해가 되고 있었는데 (이번 철거로) 불안함이 가셨다”고 했다.

철거 작업이 끝나면서 수색 작업도 재개됐다. 향후 지하 주차장 등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곳들이 주된 수색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이날 “건물이 언제 어느 부분에서 무너져 내릴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구조대의 수색 범위를 넓히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사고 11일째인 4일 기준으로 시신이 수습된 사망자는 24명이며 실종자는 121명에 이른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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