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걱정돼” 10대 아들 못 나가게 변발시킨 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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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TV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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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한 가운데, 10대 아들의 외출이 걱정된 엄마의 특단 조치가 화제다.

31일(현지시간) 대만 TVBS에 따르면 이 여성은 코로나19로 가오슝에 위치한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단됐지만, 15살 아들이 친구들을 만나 뛰어놀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우려했다.

이에 그는 아들과 함께 미용실을 찾아 미용사에게 황당한 부탁을 했다. 아들이 밖에 나가기 창피하게끔 앞머리와 옆머리만 깎아 내는 ‘변발’ 스타일을 요구한 것이다.

실제로 완성된 아들의 머리는 머리 뒷부분만 남아있다. 미용사 황 씨는 현지 매체에 “머리를 자르는 동안 소년의 눈빛은 날 때려죽이고 싶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아들은 머리를 다 자른 후 눈물을 보이면서 엄마를 원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성은 코로나19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벌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소 과하다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대다수는 “하필 왜 저 방법이냐” “한창 예민할 나이에 심했다” “아들이 본인 소유물이냐” 등 지적했다.

일부는 “코로나가 진정될 때쯤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날 것” “모자 쓰고 나가면 되겠다” “코로나 걸리는 것보다 낫지 않냐” 등 위로를 건넸다.

사진 출처= TV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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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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