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코로나 집콕’ 즐긴 반려견들…“슬슬 정상화 준비를”

뉴시스 입력 2021-05-31 12:50수정 2021-05-3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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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반려동물, 서로 관계 조정 필요…훈련 시작해야"
속도감 있는 백신 배포에 힘입어 미국 사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는 가운데, 그간 코로나19로 주인과 오랜 시간을 보내온 반려동물도 정상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언론 NBC는 30일(현지시간) ‘언제 당신의 반려견에게 정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해야 하는가: 어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간 주인의 ‘집콕’을 즐겼던 반려견들의 적응 준비 필요성을 다뤘다.

NBC는 기사에서 “팬데믹으로 다수의 반려견이 주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전문가들은 이제 반려동물과 주인이 떨어져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지는 기사에선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반려견을 입양한 줄리 셰이드라는 여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셰이드는 지난 4월 반려견 한 마리를 입양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재택근무를 했으며, 남자 친구와 함께 살기 위해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이사했다. 이 과정에서 반려동물을 기를 만큼 금전적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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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존 볼티모어에 있던 그의 직장에서 1년에 4~6차례 최소 일주일 정도는 사무실에 오라고 요구했다. 셰이드는 “나는 한 번도 (내 반려견인) 에코의 곁을 떠나 본 적이 없다”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입양 후 재택 근무로 매일 같이 지내던 일상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NBC는 이 사례를 예시로 들며 “많은 사람이 팬데믹 기간 가정에 반려견을 들였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기간 입양된 반려견 다수가 보호소로 돌아간다는 보도는 과장됐다며 “팬데믹 기간 반려견을 들인 많은 이가 셰이드의 사례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라고 했다.

NBC는 이어 “반려견은 아무 곳에도 가지 않지만, 견주와 반려동물은 서로와 외부 세계를 향한 관계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인이 팬데믹으로 ‘집콕’하던 시간이 지나고 이젠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일정 시간을 떨어져 있는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반려견에게 홀로 있을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NBC는 뉴욕시 애견훈련사인 셸비 세멜의 의견을 인용, “너무 빨리 너무 먼 곳으로 반려견을 몰아세운다면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만약 9월에 사무실로 돌아가야 한다면, 지금 훈련을 시작하라”라고 조언했다.

동물행동학자인 스테퍼니 본스-바일 터프츠대 커밍스스쿨 임상 조교수는 “비록 하루 종일 홀로 남겨지기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많은 반려견이 하루 종일 우리와 같이 있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역시 반려견에게도 홀로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본스-바일 교수는 다만 “반려견들에게 변화란 어려운 일”이라며 “그들에게는 일상의 틀(routine)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반려동물 유치원에 맡기는 등 꾸준히 반복되는 일상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팬데믹 기간 외부 접촉이 적었던 개들의 사회화 역시 중요하게 지적되는 부분이다. 세멜은 최근 4~5개월령의 반려견을 교육하러 고객의 집을 방문한 경험을 예로 들며 “내가 문으로 들어갔을 때 강아지는 실제로 숨었다”라고 했다. 사회화가 안 됐다는 취지다.

세멜은 “주인들은 그게 문제라는 것조차 몰랐다”라며 “정말 많은 개가 (팬데믹 기간에) 자신 집을 찾아오는 사람이나 다른 개들에게 노출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본스-바일 교수는 “(정상화에) 성공하기 위해 반려견에게도 준비를 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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