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든 30대, 버스정류장 11세 소녀 납치 미수 CCTV에…(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20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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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1세 소녀가 칼을 든 괴한에게 납치될 위기에서 가까스로 도망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20일 CNN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펜사콜라에서 어린이를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용의자 재러드 폴 스탕가(30)가 검거됐다고 전했다.

당시 피해 소녀는 학교에 가기 위해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소녀는 버스를 기다리며 잔디에 앉아 파란색 점액(슬라임)을 갖고 놀고 있었다.

이때 흰색 밴 한 대가 멈춰서더니 남성이 차에서 달려와 소녀를 낚아채듯 안아 끌고 갔다.

소녀는 격렬하게 몸부림쳤고 납치법은 바닥에 넘어졌다. 결국 소녀의 필사적 저항을 못이긴 납치범은 빈 몸으로 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 장면은 인근 보안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용의자 재러드 폴 스탕가
용의자 재러드 폴 스탕가
소녀는 부모와 교사에게 알렸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50여명의 수사인력을 풀어 하루만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칩 시먼스 카운티 보안관은 “그 남자가 칼을 들고 있었다”며 “소녀가 저항을 포기했더라면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건 해결에는 소녀가 갖고 놀던 파란색 슬라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자동차의 뒤를 쫓았지만, 범인은 이미 범퍼를 다른 색으로 바꿔 놓은 후였다. 하지만 범인의 팔에 묻어 있던 파란색 점액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

범인은 2주 전에도 소녀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녀는 당시 하얀 차가 접근하더니 운전자가 말을 걸었다고 했다.

현재 소녀는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다행히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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