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중국 종교 관련 美 지적은 내정간섭”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3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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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 충분한 신앙·종교자유 보장받고 있어"

미 국무부가 연례 종교자유보고서에서 중국의 종교 탄압 행위를 맹비난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 측의 행보는 심각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측은 중국의 종교정책을 제멋대로 비난하고 신장자치구에 대한 거짓 정보를 확산시키는데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면서 “중국은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 정부는 법에 따라 국민들의 종교신앙 자유를 보장해 왔다”면서 “중국내 각 종교 신자는 2억명이고 성직자만 38만명에 달하며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은 충분한 신앙자유를 보장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이 사실을 직시하고 존중하고 편견을 버릴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매년마다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을 멈추고 종교문제와 관련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중국을 다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은 21년 연속 ‘종교자유 특별우려국’로 지정됐다.

국무부는 ‘2020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종교를 통제하고, 국가나 당의 이익을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된 종교 신자의 활동과 종교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니얼 내이들 국무부 국제종교자유국장은 ‘2020 국제종교자유 보고서’ 공개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신장자치구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은 신장 위구르족과 다른 무슬림 주민을 구금하기 위해 세운 ‘직업교육훈련센터’라고 부르는 수용소를 활용하는데 넘어 전 지역을 ‘옥외 감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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