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으로 열흘 휴가에 2354만원 쓴 英총리…“행동강령 위반 조사”

뉴시스 입력 2021-05-11 11:06수정 2021-05-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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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후원금으로 관저를 호화롭게 꾸몄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또 다시 당 후원금으로 호화 휴가를 보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캐서린 스톤 영국의회 표준위원장은 이날 오전 존슨 총리에 대한 행동강령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현재 지난 2019년 크리스마스 휴가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

총리는 지난 2019년 12월26일부터 2020년 1월5일까지 열흘 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에서 약혼녀 캐리 시먼즈와 개인적인 숙박비로 1만5000파운드(약 2354만 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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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총리는 의회에 카폰 창고의 설립자이자 보수당 기부자인 데이비드 로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로스로부터 현물로 받은 혜택이라고 기술했다.

데일리메일은 당초 로스의 대변인이 여행 경비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그 요구에 대해 ‘실수’라고 표현했을 때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표준위원회 행동강령에 따르면 의원은 의원의 금융이익 등록과 관련해 요건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하며, 항상 솔직하게 위원회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

위원회의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로스의 대변인은, “로스는 1만5000파운드의 휴가비를 존슨에게 주었다”라며 “이는 로스가 존슨에게 현물로 주는 혜택이며, 존슨이 하원에 신고한 것은 옳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존슨 총리가 엄청난 돈을 받은 대가로 무엇을 약속 했는 지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젤라 레이너 노동당 부대표는 “보리스 존슨의 호화로운 카리브해 휴가와 그의 관저 리모델링 비용을 누가 지불했는 지 알 권리가 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기부자들이 대가로 무엇을 약속받았거나, 기대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레이너 부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살펴본 바와 같이, 토리당 기부자들은 정부 계약 형태로 매우 높은 투자 수익을 얻었다”라며 “보리스 존슨은 총리직을 자신의 사치스러운 생활방식에 자금을 대는 기회로 삼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해 관저 리모델링 당시, 커튼과 벽지 도배 비용 5만8000파운드(약 9000만 원)를 보수당원인 데이비드 브라운로우에게 기부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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