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국가 스웨덴에 무슨 일이…5주 동안 여성 6명 살해당해

뉴시스 입력 2021-05-06 15:06수정 2021-05-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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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성평등 국가로 꼽히는 스웨덴에서 지난 5주간 6명의 여성이 가정 폭력 등을 이유로 살해 당했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살인 사건은 3개의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공통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남성으로부터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두 건의 살인은 대낮에 발생했는데 각각 스웨덴 남부 시골 마을의 중심가에서, 수도 남쪽 린코핑의 기차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스톡홀름 교외 저소득층 밀집지역 플레밍스버그에서는 한 여성이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이 집에서 여성은 4명의 어린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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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딸과 함께 플레밍스버그에서 쇼핑을 하고 있던 51세의 크리스티안 얀슨은 “이러한 문제가 좀 더 표면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여성에 대한 폭력은 괜찮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얀슨의 딸은 최근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혼자 외출하는 일이 거의 없다며 이 지역에서 여성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나라로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여성 폭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스웨덴에서는 1만6461건의 여성 폭행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2019년 1만4261건 보다 약 15.4% 늘었다.

마르타 스테네비 여성부 장관은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놀랍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테네비 장관은 “스웨덴에서 성평등은 여러 면에서 상당히 멀리와 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 구조를 가지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성부는 이 문제에 대해 정치권과 논의를 했고, 정부는 위협을 받고 있는 여성들에게 더 많은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는 10년 간의 국가 전략을 시행 중이다.

이달 말에는 새로운 위기관리위원회가 이 계획에 대해 추가사항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징역형 연장, 전자발지 사용 및 금지명령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앤더스 손버그 경찰정장은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노출되는 것은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한 주요 문제다”라며 “형사처벌은 시작점에 불과하다. 보건과 사회서비스 등 사회 전반의 협력을 개선해 이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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