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모인 G7 외교장관…“주요 민주 국가들 한자리에”

뉴시스 입력 2021-05-04 23:06수정 2021-05-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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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장국 영국 "민주주의 위협 맞서 행동하기 위해 단결"
코로나19 안전조치 속 회의…중국·러시아 관계 등 논의
한국·인도·호주·남아공 등 초청…4일 인도태평양 관련 'G7+초청국' 만찬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들이 2년만에 영국 런던에서 마주 앉았다. 올해 의장국인 영국은 “민주주의 위협에 맞서 행동하기 위해 G7을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한국도 초청받았다.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연합(EU) 등 G7 회원국들은 4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런던에서 외교·개발장관 회의를 시작했다. 영국은 이번 회의에 한국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외교장관들도 초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화상으로 전환됐던 G7 외교장관 회의가 대면으로 열린 건 2019년 4월 프랑스 디나르 회의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마스크를 쓰고 모인 G7 장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투명한 칸막이가 설치된 테이블에 둘러 앉아 현안 논의를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G7 회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G7 외교장관들이 코로나19에서 안전한 환경에서 회의 중”이라며 “솔직하고 열린, 대면 논의를 위해 각국을 한자리에 모으면 우리가 단결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더 잘 회복하는 일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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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7 회의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중국과 서방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인도태평양으로 시선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다. 의장국인 영국 역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글로벌 영국’이라는 새로운 외교안보 전략을 통해 인도태평양 관여를 확대하겠다고 천명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미닉 랍 외무장관이 가장 중요한 세계 문제에 대한 대화와 결정적 행동을 위해 이날 G7 세계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을 한자리에 모은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팬데믹 발발 이래 첫 주요 대면외교 모임이자 2019년 이후 첫 G7 외교장관 모임”이라며 “랍 장관이 민주주의, 자유, 인권 훼손을 위협하는 긴급한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 중국, 이란과의 관계, 미얀마 위기, 에티오피아의 폭력상황, 시리아 내전 등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4일 일정을 보면 이날 오전 단체사진 촬영을 시작으로 중국, 미얀마, 리비아, 시리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아프가니스탄 등에 관한 회의가 이어진다.

G7 외교·개발장관 회의 참가국들은 전날부터 런던에서 양자 모임을 진행했다. 3일 저녁에는 북한과 이란을 주제로 한 실무 환영 만찬이 열렸다. 한국 등 초청국 장관들은 해당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4일 저녁에는 인도태평양에 관한 ‘G7+초청국’(G7+Guests) 실무만찬이 열린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만찬에 한국, 호주, 인도, 남아공, 브루나이 등 초청국들도 함께한다고 밝혔다.

랍 영국 외무장관은 만찬에서 무역 관계, 역내 안정 보장, 기후 변화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G7과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협력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랍 장관은 “열린 민주주의 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단합을 보여줄 기회”라며 “공동의 도전과 제기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단합이) 매우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인도, 한국, 남아공, 아세안 의장국에서 온 우리의 친구들을 추가한 것은 G7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G7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오는 6월~11~13일에는 영국 잉글랜드 남부 콘월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초청받았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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