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브리핑서 ‘깡총’… 부활절 기념 ‘이스터 버니’ 깜짝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6일 14시 47분


코멘트
AP Photo
AP Photo
5일(현지시간)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주말이었던 부활절(4일)을 기념하기 위해 브리핑룸을 찾은 ‘이스터 버니(Easter Bunny)’ 토끼였다.

이스터 버니는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이 끝날 때쯤 커다란 토끼 인형탈에 버니 복장으로 등장했다. “오늘 특별한 손님이 있다”는 사키 대변인의 소개와 함께 연단 쪽으로 나온 기자들에게 부활절 달걀과 사탕을 나눠줬다. 다양한 색깔의 부활절 달걀에는 마스크를 쓴 토끼 사진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 및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서명이 새겨져 있었다.

AP Photo
AP Photo
사키 대변인은 이번 부활절에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들을 데리고 가는 행사 중 하나이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내년엔 크게 할 것이지만 그래도 대통령과 영부인 모두 방문객과 특별한 부활절 기념 달걀이 있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매년 부활절이면 직원 및 출입기자들의 가족을 초대해 정원에서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를 열었지만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2년째 이를 취소했다.

브리핑에 참석했던 이스터 버니는 이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백악관 부활절 기념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이스터 버니가 깡총거리며 사탕과 계란을 나눠주는 동영상을 경쾌한 음악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이날 이스터 버니로 분했던 이는 메건 헤이스 백악관 메시지기획국장으로 밝혀졌다. 그는 버니 복장 그대로 토끼탈만 벗은 사진과 함께 “백악관 브리핑룸에 들렀던 것은 멋진 일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사키 대변인도 이 글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헤이스 국장이 다음에는 (브리핑룸에) 남아서 질문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