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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고 싶었어’ 다시 만난 쌍둥이 동생 꼭 껴안은 오빠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26 23:30
2021년 3월 26일 23시 30분
입력
2021-03-26 23:30
2021년 3월 26일 23시 30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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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남매 중 오빠 루이(왼쪽)과 여동생 네브. BBC 홈페이지 갈무리
건강상의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헤어졌던 쌍둥이 남매가 2주 만에 다시 만나 서로를 꼭 껴안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 출신의 로라 허프(27)는 지난 8일 임신 30주 만에 제왕절개로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자궁에서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역혈류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른 출산이었지만 쌍둥이는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담당의가 출산 전 로라에게 “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던 여자아이 ‘네브’는 652g으로 태어났지만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
그런데 네브의 오빠 ‘루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1.5kg로 태어난 루이는 양쪽 폐에 공기가 차는 합병증을 앓고 있었다. 쌍둥이는 태어나자마자 다른 병실로 옮겨졌고 루이는 폐에서 공기를 빼는 치료를 받게 됐다.
쌍둥이 남매 중 오빠 루이(왼쪽)과 여동생 네브. BBC 홈페이지 갈무리
2주 뒤 쌍둥이는 재회했다. 의료진은 치료를 마친 오빠 루이를 여동생 네브의 인큐베이터에 함께 넣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루이가 네브를 꼭 껴안은 것이다. 네브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것 같기도 했다. 네브도 루이의 가슴에 손을 올려 감싸 안았다.
부부가 쌍둥이 남매를 각자 안은 모습. BBC 홈페이지 갈무리
이 모습을 본 엄마 로라는 “태어나자마자 헤어지는 쌍둥이를 보며 울었는데 둘이 다시 만난 걸 보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며 “아이들이 참 강하다. 이보다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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