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못내고 갈등만 확인한 美-中 회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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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확장된 어젠다 대화”에도 中언론 “美와 맞대결 역사 이정표”

미국과 중국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1박 2일간 진행한 고위급 회담이 공동성명이나 합의문을 내지 못하고 19일(현지 시간) 끝났다. 양측이 현안에 대한 첨예한 입장 차를 드러낸 것은 물론 거친 공개 설전까지 이어가면서 앞으로 험난한 미중 관계를 예고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두 차례에 이어 이날 오전 마지막 세 번째 회동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많은 분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신장, 홍콩, 티베트, 대만 및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이런 문제들을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꺼내들었을 때 (중국의) 방어적 반응이 나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여러 시간에 걸쳐 확장된 어젠다에 대해서도 매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런 이슈들로 이란과 북한, 아프가니스탄을 들어 북한 문제가 중국과의 회담 테이블에 올랐음을 확인했다.

냉랭한 미국과 달리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관영 언론들은 “중국이 더 이상 100년 전 중국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미국과 공개적으로 맞대결한 역사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예상외로 강하게 회담에 임한 것을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전랑(戰狼·늑대 전사) 외교’를 처음으로 제대로 맛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공동성명#중국#미국#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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