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에서 비명 금지” 美놀이공원의 코로나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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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7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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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코리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코리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놀이공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놀이기구 탑승 시 비명을 질러선 안 된다는 규칙을 내걸었다.

16일(현지시간) 메트로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4월 1일부터 주 내 모든 테마파크가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테마파크가 문을 닫은 지 1년 만이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 테마파크연합회(CAPA)의 ‘재개장 대책 본부’는 성공적인 재개장을 위한 새로운 방역지침을 소개했다.

CAPA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함유한 비말의 전파를 막기 위해 방문객들에게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 탑승 시 비명을 지르지 말라는 규정을 새로 추가했다.

일반적으로 큰 소리로 말하면 침방울이 더 멀리 튀는데, 격한 놀이기구 이용 중에는 비명을 지르다 마스크까지 벗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CAPA는 또 기존보다 적은 인원만 놀이기구에 탑승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원 제한은 실내 놀이기구나 서커스 공연장에도 적용된다.

디즈니랜드를 포함해 CAPA에 가입된 테마파크는 모두 해당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번 재개장을 기다린 사람들은 “가이드라인이 너무 엄격하다”, “터져 나오는 비명을 어떻게 막냐”, “아이들 통제가 걱정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지침을 적용한 곳은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다. 앞서 일본 테마파크 협회도 동일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도쿄의 후지큐 하이랜드 경영진들은 시속 172km의 속도로 달리는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비명 한 번 지르지 않는 영상을 공개하며 가이드라인을 홍보하기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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