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트럭에 매달려 30km 달린 남자…왜? (영상)

사진출처=더선 홈페이지

질주하는 트럭 운전석에 한 남성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브라질 고속도로에서 포착됐다. 무슨 일일까.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 남부의 BR-101 고속도로에서 안데르손 안토니오 페레이라(49)와 그의 아내 산드라(47)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가 뒤에 오던 화물 트럭과 추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산드라는 오토바이에서 튕겨 나갔지만 안데르손은 오토바이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트럭이 속도를 줄이긴커녕 차량 앞부분에 오토바이와 안데르손을 매단 채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안데르손은 오토바이에서 트럭의 운전석까지 기어 올라가 운전자를 저지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창문에 위태롭게 매달린 안데르손은 30.5km나 가서야 주변 차들의 도움으로 트럭을 멈출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운전자를 끌어낸 안데르손은 그를 붙잡고 연신 주먹을 날렸다.

트럭 운전자는 36세 남성으로, 당시 마약에 취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할 예정이다.

안데르손과 산드라. 사진=페이스북

안데르손의 아내 산드라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헬기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안데르손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이들 부부는 불과 두 달 전에 산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즐기다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