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한미연합훈련 최소화, 김정은 안 반겨…왜 손해 보는 일만”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08 11:07수정 2021-03-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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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8일부터 규모를 최소화해 진행하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훈련을 어정쩡하게 진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미동맹 관계도 점차 어정쩡해 진다는 것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탈북자 출신인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미연합훈련 규모 최소화의 수혜자는 결국 김정은뿐”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합참 등에 따르면 올해 첫 한미연합훈련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야외 기동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북한의 반발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의원은 “연합훈련 자체가 중단되거나 연기되지 않고 예정대로 추진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면서도 “북한과 바이든 행정부 사이에서 이도저도 할 수 없이 최소한의 규모로 한미연합훈련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고뇌를 생각하면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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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제는 이러한 어정쩡한 훈련의 최대 수혜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라며 “에이브럼스 미군 사령관은 이번 한미훈련을 ‘전산놀이(comp-game)’라 평했다. 컴퓨터로만 진행되는 훈련이기 때문에 실질적 효과는 미미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당연히 최대 수혜자는 김정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미국의 흥미도 점차 식어가고 있다”면서 “동북아안보환경에서 일본의 지위는 점점 커지고 우리의 비중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태 의원은 “우리 정부가 한미연합훈련 규모 최소화를 결정했음에도 김정은이 별로 반길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면서 “어정쩡한 한미연합훈련은 남북관계에도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아무리 우리에게 유리하게 득실관계를 계산해 보려 해도 훈련규모 축소는 결국 우리만 손해”라며 “우리 정부는 왜 이렇게 손해 보는 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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