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의 새 제재 발표에 “불장난 하지말라” 경고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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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 온라인 성명 "복잡한 국내문제에 외부의 적 만들려는 시도"
미 제재와 공격에 "보복하겠다" 엄포도

러시아 외무부는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반정부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기도 혐의로 러시아의 개인과 기업들에게 추가 제재를 발표하자 이에 대해 “불장난 하지 말라”( not to play with fire )는 경고를 발표했다.

러 외무부는 이 날 온라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안은 말도 안되는 구실아래 ‘적대적인 반 러시아적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러 국영통신과 신화통신이 전했다.

“복잡한 자기네 국내 문제들에 얽혀 있는 백악관은 또 다시 외부의 적의 이미지를 조작해 내려는 시도를 하고있다. 우리는 이러한 미국의 정책에 대해 계속해서 여러 번 지적을 해왔지만, 그런 행위는 아무런 논리도 의미도 없으며 다만 양국 관계만 더욱 더 악화시킬 뿐이다”라고 러 외무부는 논평했다.

외무부는 이어서 앞으로 러시아는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서 보복조처를 할 것이며, 앞으로도 국가 이익을 방어하는 데 결연히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또 미국이 화학무기 폐기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러시아는 이미 2017년 이래 그런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핵확산금지와 무기 제한 분야의 협정 조차 지키지 않는 미국은 국제조약의 연쇄 파기범 주제에 남들에게 설교를 늘어놓을 도덕적 권리를 이미 박탈 당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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