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단짝 멍거, 비트코인·스팩·로빈후드 싸잡아 힐난

뉴스1 입력 2021-02-25 09:49수정 2021-02-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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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97)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투자 광풍에 따른 거품 붕괴를 경고했다.

특히 일부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주식을 게임이나 도박처럼 여기는 심리는 위험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로빈후드와 같은 수수료 제로(0)를 표방하는 증권앱의 ‘추잡한 방식’에 아마추어들이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멍거 부회장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LA소재 신문사 ‘데일리저널’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주주총회는 야후파이낸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방송됐다.

멍거는 이 자리에서 “경마처럼 주식을 도박과 같이 여기며 서로를 북돋아주는 문화는 진짜 어리석다”며 “이러한 문화로 로빈후드 같은 증권사들이 아주 더럽게(dirty) 돈을 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 중 대부분이 광적으로 주식 매수에 달려 드는데, 빚을 지는 경우도 많다”며 “오를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믿겠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투자방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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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로빈후드처럼 무료 수수료를 표방하는 증권사들에 현혹된 초보 투자자들은 후회할 것”이라며 “로빈후드가 공짜라고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최근 개미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다. 무료수수료로 소액의 개미를 보호하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최근 게임스톱 사태로 사용자들의 주문흐름 정보를 제3자에 제공해 수익을 내는 구조가 부각되면서 기업명과 달리 역적으로 찍혔다.

현재 주식시장이 1990년대 닷컴버블과 유사한지를 묻는 질문에 멍거 부회장은 “그렇다”며 “매우 나쁘게 끝나겠지만, 그 끝이 언제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멍거는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을 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세계의 교환수단”이 되기에 너무 변동성이 크다고 그는 강조했다. 멍거는 비트코인에 대해 아일랜드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가 여우사냥을 ‘피의 스포츠’라며 묘사했던 발언 “먹을 수 없는 것을 추구하는 용납할 수 없는 짓”이라고 인용해, 설명했다.

이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서도 가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세상은 스팩이 없는 것이 낫다”며 “기업의 미친 투기는 짜증나는(irritating) 거품이지만, 투자은행가들은 똥(shit)을 팔 수만 있다면 계속해서 팔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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