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도 나서 “한국 동결자산 돌려받기로 했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입력 2021-02-25 03:00수정 2021-02-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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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경제전쟁 승리 징조” 주장
美국무부는 “한국과 협의중”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정부 경제조정회의에서 “한국 등에 묶여 있는 이란 동결 자산을 돌려받기로 했으며, 이는 적(미국)과 경제 전쟁에서의 승리 징조”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한국과 일본이 이란 동결 자산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이란중앙은행 보고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21일 이란중앙은행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라 동결한 자금 약 70억 달러(약 7조7000억 원) 중 일부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하루 뒤 정부 대변인실은 우선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부터 돌려받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이란 측 주장에 대해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란 입장을 밝혔는데도 이란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동결 자산을 돌려받기로 했다는 걸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를 두고 6월 이란 대선을 앞두고 현 정부가 대미 강경 성향인 야권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외부 협상 결과를 부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 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까지 자금의 이전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는 한국과 이 이슈들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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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대통령#동결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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