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차례 회식 자리엔 동석
코로나속 회식논란 사과 이어… 내각 지지율 추락속 악재 늘어

총무성은 이날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菅正剛) 씨가 근무하는 방송 관련 회사 ‘도호쿠신샤’로부터 총무성 공무원들이 접대 받은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무성은 모두 13명의 직원이 접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알려진 4명에서 9명이나 더 늘어난 것이다. 접대 회식 건수는 모두 39차례에 이른다. 총무성은 13명 중 야마다 마키코(山田眞貴子) 내각공보관(전 총무성 총무심의관)을 포함한 11명은 국가공무원 윤리규정상 ‘이해관계자로부터의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이들에 대해선 이르면 24일 징계 처분이 내려진다. 스가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장남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공무원이 윤리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한 것이 됐다.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5명이 넘는 이들과 함께 회식을 하고, 여당 의원들이 잇달아 심야에 술집을 방문해 수차례 사죄했는데 장남 관련 문제로 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야당은 스가 총리가 이번 문제에 관련돼 있는 게 아닌지 추궁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오쿠노 소이치로(奧野總一郞) 의원은 “(총무성 간부는) 스가 씨가 묵인했기 때문에 (부적절한 회식을) 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아닌가. 총리에게 원인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스가 총리는 “아들과 회사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 보고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세이고 씨는 스가 총리가 2006년 제1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총무상으로 취임했을 때 총무상 비서관으로 기용됐다. 약 9개월간 아버지의 비서관으로 일한 뒤 2008년 도호쿠신샤에 입사했다. 위성방송 및 TV프로그램 제작 사업을 하고 있는 도호쿠신샤는 총무성으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하는 위성방송 채널 3개를 갖고 있다. 세이고 씨는 위성방송 채널 한 곳의 임원이다.
다니와키 총무심의관 등 4명의 간부는 회식 자리에서는 도호쿠신샤 사업 얘기가 화제에 오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회식 때 오간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이 추가 폭로되면서 거짓이 드러났다. 입헌민주당의 혼다 히라나오(本多平直)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이번 사태는 가케학원, 모리토모학원 스캔들과 동일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가케학원 스캔들은 아베 전 총리가 그의 40년 지인이 이사장인 학교법인에 특혜를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사건이고 모리토모학원 스캔들은 아베 전 총리 부부가 지방 사학재단의 국유지 헐값 매입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건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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