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집사’ 지키려고…’ 독사와 싸운 고양이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16 16:48수정 2021-02-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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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고양이 ‘아서’는 주인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동부갈색뱀에 맞서 싸웠다.
호주의 한 고양이가 주인 가족을 지키기 위해 뱀과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아이 두 명이 ‘아서’라는 고양이와 함께 놀고 있을 때, 갑자기 큰 뱀 한 마리가 나타났다.

‘동부갈색뱀’으로 불리는 이 뱀은 호주에서 가장 치명적인 종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한 독사(毒蛇)다. 이 뱀의 독은 진행성 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해독제가 필요하다.

성격이 포악하기로 유명한 동부갈색뱀은 2m가 넘는 길이에도 빠르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당시 뒷마당에 나타난 뱀도 아이들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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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순간, 고양이 ‘아서’가 앞을 가로 막고 뱀을 공격했다. 아서는 뱀에게 물리면서도 도망가지 않고 싸워서 뱀을 죽였다.

주인 내외는 아이들을 챙기느라 아서가 뱀에게 물리는 걸 보지 못했다. 그들은 “아서가 뱀을 죽인 뒤 한번 쓰러지긴 했지만 금세 일어나 뱀에게 물린 걸 몰랐다”고 나중에 밝혔다.

이튿날 아서는 다시 쓰러졌고, 주인 내외는 타나와에 위치한 동물병원으로 급하게 데려갔다. 하지만 아서의 몸은 이미 뱀독이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퍼진 상태였다. 결국 아서는 얼마 뒤 숨졌다.

아서를 담당한 수의사는 “주인 가족이 매우 슬퍼했다. 아이들의 생명을 구한 아서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대신 전했다.

아서의 사연이 소셜미디어(SNS)에 소개되자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다” “작지만 용감했던 고양이” “그곳에선 편히 쉬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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