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 ‘톱’ 러시아 방문…‘나발니’ 논의할 듯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5일 0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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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EU 대외정책을 이끄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사흘 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찾는다.

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프랑스24에 따르면 EU의 외교 수장인 보렐 고위대표는 일정으로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EU 외교 수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양 측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기후변화 대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보렐 고위대표의 이번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실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이뤄지면서 주목된다.

그는 지난 2014년 12월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이브 로셰’와 연루된 러시아 회사에서 3100만루블(약 4억5600만원)을 불법 취득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가택연금됐던 1년을 제외하고 2년6개월 이상을 중보안 교도소에서 복역해야 한다. 나발니 측은 정치적 기소라 주장하며 지금까지 집행을 거부해 왔다.

그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독일에서 5개월 간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러시아로 귀국 직후 당국에 붙잡혔다.

EU 등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이러한 처분을 비판하고 나발니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러시아 방문 전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는 EU의 가장 복잡한 것 중 하나”라며 “최근의 사태는 내가 모스크바를 방문해야 할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다만 “하지만 논쟁 사안을 넘어 EU와 러시아가 협력하거나 협력할 필요가 있는 분야도 있으며 우리의 긴급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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