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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인형 ‘처키’가 나타났다?…텍사스 아동유괴범 경보에 ‘덜덜’
동아닷컴
입력
2021-02-04 23:30
2021년 2월 4일 23시 3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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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문자 보내
“이름 처키, 28세 남성, 키 94cm, 적갈색 머리에 파란 눈, 인종은 인형”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가 주민들에게 알린 어린이 유괴범 경고 메시지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텍사스주에서 공포 영화 ‘사탄의 인형’(1988) 캐릭터인 ‘처키’를 아동 유괴범으로 공개 수배했다.
텍사스주 공공안전 당국은 당시 어린이 실종을 긴급 공지하는 ‘앰버 경보’(Amber Alert)를 내보냈는데, 이를 실시간으로 문자메시지, 소셜미디어(SNS), 이메일로 받아본 주민과 방송사들은 혼란스러웠다.
영화 속 캐릭터가 실존 인물인 것처럼 처키의 인상착의가 ‘깨알같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인상착의뿐만 아니라 사진란에도 흉기를 든 처키의 모습이 게재됐다.
‘추가 정보’란에는 “알록달록한 긴팔 상의에 청 소재 작업복을 입었으며, 커다란 주방 칼을 휘두르고 다님”이라고 적혀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괴됐다는 아동 역시 영화 속 캐릭터인 ‘글렌’으로 나와 있다.
유괴 아동 인상착의는 “나이 5세, 붉은 머리카락, 푸른 눈동자, 인종 백인”이라고 돼 있고, “댈러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130마일 떨어진 텍사스주 헨더슨시 거주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라고도 설명했다.
텍사스 경보 시스템 가입자들은 이 공지를 3번 받았다고 한다.
1988년 영화 ‘사탄의 인형’의 한 장면
‘처키’시리즈 원작자인 돈 맨시니는 다음날인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들을 제발 찾아달라”고 쓰기도 했다.
이 황당한 공지는 당국이 경고 알림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안전 당국은 “테스트 오작동으로 전송됐다”라며 “이번 일로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당국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이 경보가 발송됐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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