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남아공 변이에 면역반응 약해…부스터 샷 개발”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6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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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보였지만 예방 효과가 덜할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자사의 백신이 영국발 변이 B.1.1.7과 남아공발 변이 B.1.351에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다만 남아공 변이의 경우 효능이 덜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 않았다.

모더나는 “2차 접종까지 한 실험에서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남아공 변이의 경우 항체들이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면역 반응이 약했다”면서 “이는 B.1.351 변이에 대해 면역력이 조기에 약해질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남아공 변이 등에 대한 부스터 샷(booster shot) 개발 계획을 재차 확인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남아공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부스터 샷 후보물질이 남아공 변이와 미래의 잠재적인 변이에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셀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면역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12개월 후엔 어떻게 될 지 지금은 알지 못한다. 특히 면역 체계가 약한 고령층의 경우 그렇다”며 “그래서 새로운 백신을 시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일으킬 것”이라며 “뒤처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남아공 변이의 경우 치료제와 백신 효과가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도 현재 개발된 백신이 남아공 변이를 예방하는데 그다지 효과가 있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백신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같이 메신저리보핵산(mRNA)에 기반한다. 최종 임상시험에서 4주 간격, 2회 접종으로 94%의 효능을 보였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모더나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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