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방석 나눠준 기업…“왜 1시간 자리비워” 감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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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기업, 심박수와 앉은 자세 감지 방석 지급
건강 상태 확인한다더니, 근태 등을 체크

스마트방석.
스마트방석.
중국의 한 IT기업에서 직원들에 나눠준 스마트 방석을 가지고 근태 등을 체크한다는 감시 논란이 불거졌다.

6일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항저우에 위치한 해당 기업은 지난달 23일 전직원에게 심박수와 앉은 자세 등이 감지 가능한 스마트 방석을 지급했다.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스마트 방석과 애플리케이션(앱)을 연결하면 심박수와 맥박수, 앉은 자세, 피로도 등이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라 하루 동안 얼마나 앉아있었는지 최근 연이어 앉아있던 시간 등까지 상세하게 기록된다. 이용자가 장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경보음까지 울린다.

앱과 연결하면 사용자의 심박수와 맥박수 등이 표기됨.
앱과 연결하면 사용자의 심박수와 맥박수 등이 표기됨.
하지만 이를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감시용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문제가 됐다. 실제로 직원들의 데이터는 고용주가 볼 수 있었다.

한 직원은 인사팀으로부터 “왜 매일 오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자리를 비우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오후에 1시간이나 어딜 다녀왔냐”는 지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기업은 “직원 감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고용주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직원들을 감시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19년 난징에서는 미화원들에게 스마트팔찌를 나눠주고는 같은 위치에서 20분 넘게 활동하지 않고 휴식 등을 취하면 “일하라”는 메시지가 날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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