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만 도피’ 홍콩인 10명에 中 비공개 재판 우려”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9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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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부가 배를 타고 대만으로 불법 이주하려던 홍콩인 10명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재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우리는 ‘선전 12호’ 탑승자들이 중국 본토에서 비공개 재판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 시민 10명은 ‘선전 12호’를 타고 대만으로 이주하던 도중 적발돼 불법 월경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재판받기 불과 3일 전에야 재판 일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 장관에 따르면 영국 외교관들이 재판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법원 진입을 거부당했다.

라브 장관은 또 “‘선전 12호’ 탑승자들은 변호사와 접촉할 수 없어 중국 본토에서의 변호사 접견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이 법치주의를 지지하고 공정·투명한 재판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후 홍콩에서는 대만으로 이주하려는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젊은층이 대거 망명을 신청하는 상황이다.

대만 정부도 지난 5월 홍콩 시위대가 대만으로 망명해 올 경우 난민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엑소더스가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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