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무장관 코로나19 양성…내각 회의는 불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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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 연휴 야외 파티 취소…전주 초상화 공개 행사 주목

지난 10월부터 정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골치를 앓았던 미국에서 이번엔 내무장관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데이비드 번하트 내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니컬러스 굿윈 내무부 대변인은 “장관은 현재 무증상이며, 격리 기간에도 미국 국민을 대표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하트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각 회의에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울러 연휴를 앞두고 예정됐던 야외 행사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거주 내무부 직원들은 대부분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했다. 그러나 장관이 참석했던 지난주 라이언 징키 전 장관 초상화 공개 행사가 주목을 받는다. 당시 행사에는 공화당 존 버러소, 스티브 데인스, 케빈 크래머 상원의원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번하트 장관 양성 판정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미 정계 내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시작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단 내무부는 번하트 장관 양성 판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고위 당국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진을 시작했다.

내무부에선 번하트 장관 외에도 법무 담당인 대니얼 호르하니와, 산하기관인 미 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 우렐리아 스킵위스 국장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둘 다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미국에선 지난 10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정계에서 한바탕 확진 소동이 일었다.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불복 소송을 이끈 데이비드 보시 고문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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