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WHO 개혁에 협력하겠다”…유엔 특별총회 연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4일 10시 29분


코멘트

"단결된 세계 실현시켜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세계보건기구(WHO) 개혁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총회 일반 토론에 화상을 통해 연설했다.

그는 사전에 녹화한 영상 메시지로 WHO에 대해 “현행 위기 극복과 장래 위기에 대한 준비에 공헌할 수 있도록 검토·개혁에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닛케이는 “WHO는 코로나 대응으로 친 중국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고 주목했다. WHO는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중국에 편향적, 대응 지연 등의 비판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를 이유로 지난 7월 탈퇴 통보를 했다.

스가 총리 코로나19 확산이 “국제 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다시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분단된 세계가 아닌 단결된 세계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가의 경계를 넘어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인간 안전보장’ 이념에 입각한 자세를 내걸었다. 누구나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니버셜 헬스 커버리지’ 달성 목표를 강조했다.

국제기구를 중개해 치료약 특허를 관리·보호하는 ‘특허풀’을 통한 치료약 공급에도 대처할 생각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개발도상국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향후 2년 간 5000억엔(약 5조 2500억원)을 긴급지원 엔차관할 방침도 밝혔다. 엔차관이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공여하는 일본의 엔자금이다.

스가 총리는 일본의 디지털화와 탈(脫) 탄소사회 실현, 다각화 자유 무역제도 유지·강화 등도 언급했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대처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위한 결의도 거듭 표명했다. 스가 총리는 “안전·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