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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연구팀, 자궁이식 원숭이 임신·출산 성공…세계 최초
뉴시스
업데이트
2020-11-18 11:42
2020년 11월 18일 11시 42분
입력
2020-11-18 11:40
2020년 11월 18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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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외의 영장류 자궁 이식 후 출산은 처음
일본에서 다른 원숭이의 자궁을 이식한 원숭이가 임신과 출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사람 이외의 영장류가 자궁 이식 후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이오(慶?)대학 및 도카이(東海)대학 등의 연구팀은 장기의 구조나 기능이 사람과 유사한 필리핀원숭이로 이번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암컷 원숭이의 자궁을 제거해 다른 원숭이의 자궁을 이식한 후 수정란을 자궁에 넣었다.
이식을 받은 원숭이는 2018년 5월 이후 시험관 시술로 두 차례 임신했지만 모두 유산했다. 올해 1월 초에 다시 임신해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연구팀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에게 자궁을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궁 이식의 대상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로키탄스키 증후군’ 환자나 암 등으로 자궁을 적출한 20~30대 여성으로, 일본 국내에 약 6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궁 이식은 일본에서는 실시되고 있지 않지만, 2014년 처음으로 스웨덴에서 자궁 이식을 받은 여성이 출산한 후 지금까지 미국과 체코 등에서 80여명이 수술을 받아 37명의 아기가 태어났다고 한다.
연구팀은 로키탄스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국내 첫 임상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자궁 이식은 자궁을 제공하는 기증자의 안전 등 의학적인 문제와 생명의 유지와 관계없는 이유로 건강한 기증자의 자궁을 적출하는 등 윤리면에서 과제가 있다. 또 이식 후 투여되는 면역 억제제가 태아에게 미칠 영향 등이 우려되고 있다.
연구팀은 “자궁이 없는 여성에게는 임신과 출산의 선택지가 전혀 없다”며 “연구를 진행해 자궁 이식이라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본의학회는 생식, 이식의료, 생명윤리 전문가 검토회를 구성해 자궁 이식 실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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