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특사 “마스크, 적어도 12개월은 더 써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8일 0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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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안에 코로나19 광범위한 면역 이루긴 어려울 것"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에도 최소 12개월은 마스크 쓰기 등의 위생 조치를 계속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나바로 WHO 코로나19 특사는 17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주최 보건 관련 회의에서 앞으로 12개월 안에 유럽 등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광범위한 면역을 이루기는 불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의 공중 보건 조치가 “적어도 12개월이나 어쩌면 더 오랫동안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바로 특사는 유럽에서 제한 강화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벌금 등 불이익 조치에 대해 회의적이라면서 신뢰 구축과 자율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유럽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는 공중 보건이 무엇인지 망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방역에 성공적인 동아시아 국가들은 지역사회를 대응에 참여시켰다고 설명했다.

WHO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한 연이은 희소식에도 바이러스 확산을 방치하지 말고 방역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제약업체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등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최종 3상 임상 중간 분석에서 각각 94.5%, 90%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백신 승인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올해 안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백신 보급과 광범위한 접종에는 시간이 소요될 거란 경계감도 나온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앤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여름 백신 효과가 나타나 겨울이면 일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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