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내년 1월 방미 검토…대선결과 혼란·코로나19 고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3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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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시 미일 정상간 관계 구축 급선무"
"바이든 당선 시 오마바 인맥 살려 미일 관계 강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자와 회담하기 위해 내년 1월 방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어느 쪽이 당선된다 하더라고 스가 총리의 조기 방미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우편투표가 도입되는 등 대선 투표 결과 확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대선 후 구체적인 방미 일정 조정에 돌입할 방침이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당선 직후인 11월 미국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첫 외국 정상과의 회담이었다 이후 미일 관계 강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표 결과를 둘러싸고 혼란과 법정 다툼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스가 총리는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연내 방미는 보류할 생각이다.

차기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한다. 1월에는 일본 정기 국회 소집도 예정돼 있다. 따라서 미국 측의 의향이나 국회 일정 등으로 스가 총리의 방미는 내년 2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올해 예정됐던 미국에서의 주요 7개국(G20) 정상회의도 연기된 상태다. 외교 일정을 감안해 조율될 전망이다.

스가 총리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이다. 스가 총리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5월 관방장관으로서 방미한 후 처음이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일 정상 간 관계 구축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의 인맥을 살려 미일 관계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대선 투표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3일 오후 2시)부터 주(州) 별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4일 오전 1시 알래스카 주에서 투표가 마무리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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