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都 주민투표 또 부결…찬 69만2996대 반 67만5829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일 0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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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주창한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 시장, 정계 은퇴 밝혀

일본 오사카(大阪) 시(市)를 폐지하고 4개의 특별 구(區)로 재편하는 이른바 ‘오사카도(都) 구상’이 1일 주민투표에 부쳐졌으나, 반대 다수로 또다시 부결됐다.

NHK는 2일 하루 전 오사카시 유권자 220만5730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 반대 69만2996표, 찬성 67만5829표의 근소한 차이로 5년 전에 이어 또다시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행 오사카시가 앞으로 존속하게 됐다.

투표율은 62.35%로 2015년에 실시된 주민투표를 4.48% 포인트 밑돌았다. 투표율과 상관없이 결과는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

2025년 7월1일부터 오사카도로 재편한다는 구상을 주창한 일본유신회 대표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시 시장은 은퇴 의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밤 오사카도 구상 부결이 확실시 된 후 오사카 내 한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역부족이다”라며 “지금까지 중심에서 해왔으나 정치가로서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4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정계를 은퇴할 의향을 밝혔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도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 자신은 (오사카)도 구상에 대해 재도전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향후 은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임기가 2년 반 남았다. 완수하고 싶다. 그 후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 임기 만료 전에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도 구상은 오사카부(府)와 시가 담당해온 성장 전략과 인프라를 일원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부와 시의 이중 행정을 없애고 행정 효율화로 줄인 비용을 오사카 성장을 위한 시책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수도인 도쿄(東京)의 일극화 집중 현상을 해소해 서쪽의 ‘부(副) 수도 오사카’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당초 오사카도 구상은 하시모토 도오루(橋下徹) 전 오사카부 지사가 2010년 제창했던 구상이다.

2015년에서도 주민 투표에 부쳐졌으나, 반대 70만5585표, 찬성 69만 4844표의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하시모토 전 지사는 정계를 은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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