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유럽 ‘몸살’…1차 때보다 더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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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3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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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TV국민 대담화를 통해 2차 봉쇄를 발표하고 있다. (프랑스24 방송 캡쳐) © News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TV국민 대담화를 통해 2차 봉쇄를 발표하고 있다. (프랑스24 방송 캡쳐) © News1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럽이 몸살을 앓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연일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지난 봄 1차 대유행 때 보다 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경제적 파장을 감수하고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은 다시 봉쇄령을 내렸다.

◇ 이탈리아 일일 확진자 2만4991명…사상 최고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 이탈리아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4% 늘어나 사상 최고인 2만4991명을 기록했다. 이로서 총 확진자 수는 58만9766명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는 205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3만7905명을 기록했다.

입원 환자수도 지난 5월 초 이후로 가장 많이 치솟았다. 하루 동안 1151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해 5월 초 이후로 가장 많은 1만6517명이 입원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24일 5월에 있었던 전국적 봉쇄령 이후 가장 강력한 규제책을 도입했다. 정부는 술집과 레스토랑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유흥업소와 도박장은 물론 체육관과 수영장도 폐쇄했다.

◇ 그리스 코로나 일일 확진자 1547명…최고 기록 : 그리스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8일 1547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리스는 하루 동안 1547명의 확진자가 발생, 총 확진자 수는 3만4299명을 나타냈다. 사망자 수는 하루 동안 10명 늘어 모두 603명이 됐다.

그리스는 지난 24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인 아테네와 두번째로 큰 도시인 테살로니키에 야간 통행금지를 포함한 새로운 규제 조치를 발표, 시행중이다.

◇ 스페인 코로나 일일 확진 2만명 육박 : 스페인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또 다시 2만명을 넘어설 기세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765명을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1만8418명에서 약 1300명 더 늘어났고, 이로 인해 총 확진자 수는 113만6503명이 됐다.

사망자 수는 하루에 168명 늘어나 누적 사망자 수는 3만546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27일 발표된 사망자 267명보다는 약 100명 감소했다. 267명은 코로나 2차 확산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다.

스페인은 지난주 누적 확진자 수가 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백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986명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1만7000명대에서 2만명 가까운 확진자 수를 기록중이다.

◇ 심상찮은 확산세에 프랑스·독일도 다시 봉쇄 : 지난 25일 프랑스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01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프랑스에 상륙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였다. 28일에는 3만6437명으로 다소 내려갔지만 여전히 3만명이 넘는 수를 기록중이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 TV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봄에 실시했던 봉쇄 조치보다는 강도가 낮다. 하지만 외출하려면 사유를 증명할 문서 제출이 필요하고, 이를 어기면 벌금형이 내려질 예정이다.

독일도 부분적인 재봉쇄를 시작했다. 28일 1만6202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내달 말까지 식당과 술집, 카페의 영업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모임 규모도 제한했다. 2가구 최대 10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학교와 상점은 계속 운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영장이나 체육관은 문을 닫게 됐고 프로 스포츠 경기는 관중 없이 열린다.

유럽 대륙이 코로나19 2차유행으로 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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