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내각 지지율 11%p 급락…학술회의 논란 여파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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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내각 지지율 11%p 하락한 63%
70% "학술회의 논란 설명 불충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 지지율이 집권 한달여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학술회의 인사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23~25일 TV도쿄와 전국 18세 이상 남녀 9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전회인 9월 조사보다 11%포인트 하락한 63%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0%는 스가 총리가 일본학술회의가 추천한 새 회원 후보를 임명하지 않은 데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닛케이는 “새 정부 출범 후 2차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2000년 이후 조사를 분석해 보면 상승한 것은 고이즈미 정권과 아베 2차 정권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가 내각 지지율 하락폭은 모리 요시로 정권(19%포인트 하락), 간 나오토 정권(14%포인트 하락)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고 덧붙였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응답률은 전회보다 9%포인트 증가한 26%였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회보다 10%포인트 많은 23%의 응답자가 “정책이 나쁘다”고 답했다.

특히 학술회의 문제에 대한 정부 설명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응답률은 17%에 그쳤다.

스가 총리는 지난 1일 일본 학술회의가 추천한 105명의 추천 후보 중 6명의 임명을 거부했다. 이후 정부가 인사에 개입함으로써 ‘학문의 자유와 학술회의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또 이들 6명은 아베 정부 정책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인사를 배제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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