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총리 이끄는 뉴질랜드 노동당, 총선 단독 과반…압승 배경은?

이세형 기자 입력 2020-10-18 16:15수정 2020-10-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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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0·사진)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이 17일 총선에서 1996년 이후 24년 만에 단독 과반에 성공했다. 2017년 집권한 아던 총리 역시 향후 3년간 뉴질랜드를 더 이끌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도좌파 노동당은 국회의원 120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 49%로 64석을 얻어 27%(35석)에 그친 중도우파 제1야당 국민당을 거의 2배 차이로 앞섰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한 1996년 이후 집권당이 단독 과반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노동당의 압승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호평, 아던 총리의 높은 개인적 인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질랜드는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갓 넘은 올해 3월 선제적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관광업이 외화 수입의 21%에 달해 경제 타격 우려가 높았지만 ‘국민 안전이 우선’이라며 밀어붙였다. 이후에도 고비마다 방역 조치를 강화해 재확산을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886명, 25명에 불과하다.

소셜미디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아던 총리는 수시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의 방역 정책을 홍보했다. 집에서 어린 딸을 재우고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동영상을 통해 “국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019년 3월 남부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격 테러로 51명이 사망했을 때 히잡을 쓴 채 현장을 찾아 아랍어로 인사를 하며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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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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